오랜만에 과음을 했더니 피곤했는지 입안이 헐었습니다. 가끔 이렇게 입안이 헐때마다 피곤해서 그런건가?라고 생각하며 연고를 바르거나, 비타민을 좀 더 챙겨먹거나 했습니다. 근래에는 신동엽이 광고하는 '신동엽 입병약'으로 더 잘 알려진 아프니벤큐도 써 보았는데 극적인 효과는 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극심히 피곤할 때는 '입안에 피물집?' '입안 피멍울?' 같은 것이 생긴것을 보고 그 모습이 충격적이여서 이러다 과로사로 죽는거 아닌가?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기에 오늘은 이녀석들이 누구인지 알아 보아야겠다라는 생각으로 구내염, 입안 피물집 등에 대해 한번 찾아 보았습니다. 

 

 

 ○ 구내염이란?

 입 안에 염증이 생겨 하얗게 괴사한 부위가 분화구 모양으로 나타나는 것. 보통 '입 안이 헐었다'고들 표현합니다. 다르게는 '입병' 혹은 '구혈'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구내염의 증상은 분화구(크레이터) 모양의 흰색 궤양이 입술 안쪽, 아랫입술, 윗입술 등에 생겨 밥 먹을때, 말할 때, 하품 할때, 물먹을때, 이 닦을 때 등 일상 중에 고통을 줍니다. 

 더 큰 문제는 식도나 편도선 쪽에 발생하면 구조상 통증이 계속되며, 구내염이 목젖에 생길 경우 식사시 큰 통증을 유발한다고 합니다. 구내염은 형상이나 위치, 크기 등에 따라 통증의 종류가 약간씩 다르지만 어떤 경우엔 찌르는 듯한 고통, 어떤 경우엔 둔탁하면서도 답답하게 느껴지는 듯한 고통 등 유형이 비교적 다양하며 보통 궤양 하나의 수명은 5일~2주 정도입니다. 단, 3주가 지나도 낫지 않는다면 구강암, 백혈병 등의 전조 일 수 있으니 병원에 내원이 꼭 필요합니다.

 

 ○ 구내염의 종류

 1) 아프타성 구내궤양: 가장 일반적인 구내염으로 대부분은 입술을 깨물어 상처가 벌어진 경우 입속에 있는 세균의 감염으로 구강염이 발생하게 된다고 합니다. 피로와 면역력 저하로 인한 구강염 역시 입속에 발생하는 미세한 상처로 인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헤르페스성 구내염: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인한 것으로, 단순포진의 일종이라고 합니다. 통증이 심하며 성인이 되기 전에 잘 나타나고, 전염성이 있는 질환이라고 합니다. 또한 크기가 100~200 나노미터에 달하는 크기가 큰 바이러스로, 감염되면 척추의 신경절에 자리를 잡고 있다가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재발하는 특징이 있다고하니, 걸리기도 싫고 더 걱정이되네요. 

 3) 칸디다증: 우리 몸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균이지만 면역력이 저하되면 이상증식하여 구내염 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유아나 노인, 1/2형 당뇨병 환자, 면역억제제 사용자나 항암 치료를 받는 환자 등에게 잘 나타나며, 건장한 성인한테도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데, 과로나 수면부족으로 인한 피로가 주 원인이라고 합니다.

 

 ○ 구내염의 치료

1) 통증이 심하거나 잘 낫지 않을 경우 이비인후 혹은 치과로 방문하자!

 이비인후과를 가면 대부분 알보칠로 환부를 진정시킨 후 소염제인 탄툼(가글)을 처방해줍니다. 병원용 알보칠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것보다는 농도가 진해 효과는 빠르다고 합니다. 또한 치과에서는 레이저를 이용하여 상처부위를 지져 세균을 잡는 치료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빠른 치료가 필요할 경우는 병원에 내원하세요

2) 초기이고 궤양이 크지 않다면 빠른 자가 관리를 시작하자!

 자극적 음식들을 피하고, 입 안을 건조하지 않도록 유지합니다. 또한 양치질을 하여 구강내 세균이 번식하지 못하도록 유지하는것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가글을 선택할 때는 가그린, 리스테린 같은 구강 세정제를 쓰면 도리어 환부를 자극하여 통증을 더할 수 있음으로 집에 있는 리스테린 계열의 가글이 고통스러울 경우 약국에 가서 탄툼이나 안티스 같은 진통, 소염 효과가 있는 가글을 상담 후 처방 받으시거나, 치유 목적으로 가글을 할 경우 클로르헥시딘 성분의 치과용 소독용 가글제로 소독하는 것 효과적입니다. 단 장기간 사용시 치아 변색이나 구강 내 세균 불균형이 생길 수 있기에 5일 이상 사용하여도 치료가 안 될 경우 반드시 병원에 내방이 필요합니다. 헤르페스성 구내염, 칸디다증을 제외한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궤양은 상처 정도가 심해지기 전에 소독만 잘해줘도 조직의 추가 감염이 억제되어 면역 체계에 의해 자가치료가 가능합니다.

 

3) 나에게 맞는 치료제를 선택하자!(신동엽 입병약 과연?!)

 구내염 치료제로는 오라메디, 페리덱스, 아프타치, 알보칠 등 많은 약들이 시중에 나와 있습니다. 알보칠이 가장 인기가 많은데 알보칠 사용시 주의 할 점은 궤양이 작은 초기에는 효과가 좋지만 궤양이 커지면 오히려 염증 부위를 지지는 효과로 상처가 생겨 회복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기에 약국에서는 적극 추천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알보칠을 사용하는 경우 환부에 펴서 바르면 주변 부분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구내염이 난 부위만 소량 찍어서 발라야 합니다.

  신동엽이 광고한 아프니벤큐라는 가글형 약도 있습니다. 저도 광고를 보고 써봤는데 저에게 치료 효과는 그다지 큰 편이 아니었습니다. 광고에서 처럼 가글 후 극적인 효과가 나는 건 아니었습니다. 아프니벤큐 가격도  8000원 정도로 9번 정도 사용할 수 있으므로 비싼편인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피에르 파브르(Pierre Fabre)라는 프랑스 제약회사에서 만든 에루드릴(Eludril)이라는 구내염 전용 가글이 있습니다. 통증이 거의 없고 효과가 빠른대신 국내에서 취급하는 곳이 적고 가격이 비싸다고 합니다. 에루드릴 대신 약국에서 구내소독약인 헥사메딘을 구매해서 사용해도 유사한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에루드릴의 성분이 살균소독제인 클로르헥시딘과 국소마취제인 Chlorbutanol이기 때문에 Chlorhexidine은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 쉽고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며 대표적인 상품이 헥사메딘입니다. 단, Chlorhexidine은 10일~14일 이상 사용하면 세균 불균형을 일으킬 수 있기에 장기간 사용은 주의하셔야 합니다.

 

4) 내 증상에 맞게 예방해보자!

  구내염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병하지만, 리보플래빈 결핍으로 발생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잘못된 식생활로 체내에 리보플래빈 결핍 증상이 나타나는데 그 증상 중 하나가 구내염입니다. 그리고 비타민B, 비타민C의 섭취로도 완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비타민이 부족한 분들은 비타민을 보조제로 트라이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의학적으로 비타민 B12의 고용량의 장기간 복용이 구내염의 예방과 치료, 증상개선에 효과를 보인 연구가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1일 1000 mcg의 비타민 B12를 6개월간 복용한 군이 위약 대조군에 비교해서 유의미한 예방, 치료, 증상 개선 효과를 보였다고 합니다. 심각한 분들은 병원에 내방하여 진료 후 처방을 받아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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