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참석을 위해 울산에 방문하게 되었다. 울산이라는 도시는 타지방과 다르게 나에게는 익숙한 곳이다. 어렸을 적 추억이 남아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이렇게 지인들의 경조사 때문에 간혹 방문을 하곤하는데 나에게 있어 울산이란 예전 기억에서 오는 익숙함과 변화된 모습에 대한 낮설음이 공존하는 도시이다.

최근 조선업 불황으로 울산 경기에 큰 어려움을 격고 있다는 뉴스를 통해 접했는데, 그에 따른 여파로 조선소가 위치한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 또한 하락하고 있는 것이 사실인지 궁금했다.

아래의 그래프를 보더라도 2016년을 전환점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률은 마이너스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그나마 2019년이 들어와서 하락폭이 조금 줄어 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울산의 부동산 경기가 조금 회복 될 수 있는 것일까?

 

 
울산지역 월간 주택가격 상승률

 

 

 

아래의 사진은 3년전 대비 인구의 증감 및 아파트 가격 증감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조선소가 위치해 있는 곳은 동구이다. 동구는 역시 세대수도 줄었고 가격도 많이 하락했음을 알 수 있다. 단, 북구는 세대수가 가장 많이 증가했는데도 가격이 가장 크게 떨어지며 매수자들을 힘들게 했을 것으로 보여지고, 남구와 중구는 울산 내에서는 가격을 선방했다고 할 수 있다. 왜 그런걸까?

 

 

 

 

 
 

 

 

 

최근 울산 부동산 가격 하락폭이 줄어들고 있는 것에 대해서 그 배경으로 수도권 지역의 규제를 피해 눈을 돌리고 있는 외부 투자자들을 하나의 요인으로 고려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최근에 가격이 많이 하락한 창원 울산 지역의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는 움직임이 있으며 실제로 주변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를 종종 듣는다. 역시 시장은 빠르게 움직인는 것 같다.

 

이런 와중에 지역별로 가격차이가 큰 것은 왜일까? 이건 단순히 뇌피셜이지만~ 외부 투자자들과 실거주자 모두 살고 싶은 곳, 투자하고 싶은 곳은 학군, 상업지역, 교통 모두가 발달한 남구 지역이지 않을까한다. 따라서 남구가 가장 가격 방어를 잘 한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세대수가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북구는 최근 입주 물량이 가장 많은 지역이었고 이에 따라 가격 방어가 잘 이루어지지 못한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2019년에도 입주 물량은 북구에 집중되어 있어 올해에도 어려운 상황이 크게 개선 될 것 같지는 않다.

 

 

 

산에 살면서 좋은 점 한가지는 바다가 가까워서였다. 이번 방문에도 친구 부부와 같이 간절곶에 방문했는데 너무 많이 변해 있어 놀랐다. 2년전 울산으로 발령이나 울산에서 살고있는 친구는 벌써 간절곶 방문이 5번째라고 했다. 손님들이 오면 데리고 가는 관광 필수 코스가 되었나보다.

 

차를 한잔 마시기 위해 카페를 찾던 중, 친구 부부의 소개로 알게된 카페 호피폴라(Hoppipola) 손님들이 가득차 들어 가서 차를 마실 수 없었으나 바다를 바로 앞에 두고 차를 즐길 수 있는 카페로 가까운 곳에 있다면 가보기를 권한다. 우리는 할 수 없이 그 근처에 위치한 카페에서 차를 마셨으나 음, 여기에 남기지 않아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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