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햄버거인가 피자인가 샌드위치인가? 
모양, 멕시코의 타코인가? 접어놓은 피자인가?
가격, 단품 5700원, 세트 7500원
종류, 비프 and 핫치킨
총평, 이 가격으로 두꺼운 빵에 토핑까지 빈약한 퍽퍽한 피자를 접어서 먹는 느낌을 재구매 하지는 않겠다. 

 

 

필자는 가끔 햄버거를 사 먹곤 한다. 매니아는 아니지만 패스트푸드의 신속함과 간편함이 좋고, 혼자 밥을 먹을 때 눈치보이지 않아서 좋고, 어딜가나 예상가능한 맛으로 기대를 져버리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가끔 들리게 되는 패스트푸드점에서 신메뉴를 발견하게 되면 피해가기보다는 도전해 보는 성향이다. 

 

몇 일 전 우연치 않게 롯데리아의 신메뉴 폴더버거를 먹어보게 되었다. 그에 대한 지극히 주관적인 후기를 남겨본다. 

 

 

○ 맛

제일 중요한 맛부터 얘기해 보면 정말 롯데리아가 햄버거계를 너무 얕잡아 본 것 같다는 느낌이다. 두 가지 맛(비프/핫치킨) 중 필자는 비프를 먹어보게 되었다.  첫 한입을 배에 물어 하늘을 보게 된다? 어디서 느껴본 맛인데 뭔가 어색한 느낌이 입안을 감돈다. 다시 한입 먹어본다, 햄버거 빵에 불고기 피자토핑을 얹고 반으로 접으면 비슷한 맛이 날것 같은 느낌이다. 단, 불고기 피자보다 점도가 묽은 토핑과 빈약한 고기량으로 씹는 맛이 부족하다. 편의점에서 사먹어본 것 같은 불고기버거의 맛이 떠오른다. 편의점 햄버거는 필자의 취향이 아니기에 맛에 대해서는 더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폴더버거 내부

 

○ 폴더버거 모양 

롯데리아에서 왜 폴더버거의 형태를 생각해 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빵에 토핑을 넣고 반으로 접어먹는 형태의 음식을 우리는 멕시코의 대표음식 '타코스'를 통해서 보아 왔다. 타코스는 얇게 편 또르띠아에 풍성한 토핑 그리고 새콤달콤한 소스의 조합으로 세계 이곳저곳에 알려진 멕시코 대표 음식이다.

 

반면 롯데리아가 이번에 출시한 폴더버거는 두꺼운 햄버거 빵을 반으로 접어놓았기에 보기에도 두박해 보이고, 접힌 부분으로 갈수록 토핑이 빵에 비해 적게 들어갈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에 먹어도 먹어도 빵이 계속 씹히는 식감이다. 그렇다고 햄버거 빵을 코로아상 수준의 식감으로 끌어 올린 것은 물론 아니고 코스트 측면에서도 불가능 했을 것이다. 그런데 왜 이런 구조를 햄버거에 적용시켰을까?라는 의문이 남는다. 

 

타코스

 

○ 가격 

가격은 단품 5700원, 세트7500원으로 저렴하지도 그렇다고 엄청 비싸지도 않게 느껴지는 가격이다. 단, 가성비적인 측면을 고려한다면 폴더버거가 다시먹고 싶어지는 구매욕구를 불러 일으킬만한 수준은 전혀 아니다.   

 

 

○ 먹어본 후기(총평)

롯데리아는 한국에서 가장 오랜기간 사업을 지속하고 있는 패스트푸드 업체 중 하나이다. 그런데 최근 SNS상에서 '또 롯데리아가 롯데라아 했다'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소비자들이 롯데리아에 그만큼 실망을 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필자도 어렸을 적 주말이면 집에서 꽤나 거리가 있던 곳에 있었던 롯데리아까지 가서 햄버거를 사먹자고 했던 기억이 남아 있다. 그렇기에 롯데리아가 없어지는 것을 당연히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에 출시된 폴더버거를 먹어보고 롯데리아 이대로 정말 괜찮은가?라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이번 제품 출시까지 많은 롯데리아 내부에서도 많은 노력이 있었을 것으로 믿는다. 하지만 제품 개발을 주도하던 사람들의 입맛이 독특했던 것인지 아니면 신제품 출시까지 여러 결정 단계를 걸치면서 신제품이 대중이 원하는 그것과는 너무 멀리 있는 맛을 선택한 것은 아닌지,,, 쓸데없지만 걱정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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